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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부는 성균관 장의였다

    신중균 기자 (sjk2111@naver.com)    2015-08-28 1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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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마당에 글을 올리며 이처럼 상큼한 얘기도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며 노인들의 생활을 옮겨본다. 겸손한 노인이시다.

 

78세 할머니의 조부는 성균관장의였다고 했다.

“형님 나오셨어요?”허리를 굽히는 양반들 선 후배들과의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선 하다고 했다. 조부의 얘기라며 명륜당을 드나들던 양반들의 얘기를 들려준다. 동네에 초상이라도 날라 치면 동네일을 관장하시던 모습이 떠올려 진다고 했다. 붓을 잡고 망사를 써 주던 일 하며 동네에서 지체가 있는 집안에서 자란 소녀할머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상큼한 모습을 찾아 나는 스마트폰의 셔터를 눌렀다.

 

“할머니는 소녀 같아요.”고려대학1학년인 외손녀 얘기라고 했다. 8월27일 9시10분이다. 정확한 시간대에 항상 만나는 인천지하철 간석역에서 만나는 할머니다. 노인문화회관을 가는 본인과 항상 만난다. 일행 중 한명이 도착하지 않으셔서 기다리고 계셨다. 78세의 할머니라고는 믿기지 않는 할머니다. 조부님이 성균관 장의로 계셨다는 얘기를 듣고 현대와의 접목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몇 말씀 여쭈어 보기로 했다.

 

할머니는 이런저런 옛 얘기를 했다.

“어디 다리를 어른들 앞에서 뻗어요? 입안에 무엇이 들었으면 얼른 뱉고서야 대답을 하곤 했지요,”손부채로 얼굴을 가리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세상은 많이 변했지요, 인공위성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세상에 묵은 옛날얘기는 안 통한단다.”외손녀의 말이라고 했다.

 

고전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며 “남녀 7세 부동 석 얘기, 등 고리타분한 예기는 안 통하는 현대젊은이들과의 세상에서 할머니는 그저 웃기만 할뿐 할 말이 없다.

 

성균관장이 바꾸었다는 뉴스 속에서 할머니의 생각을 들어봤다. 조부가 성균관에 다녔었다는 할머니소녀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노인으로 생각된다. 인천지하철 간석역에서 매일 만나는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신중균 인천복지방송 기자
sjk2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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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넷뉴스 , 인천뉴스, 인천복지방송 논설위원,유교신문 인천주재기자 ( 인천주례클럽회장 )등 노인관련기사를 중점적으로 취재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