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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에서]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이건희

    정신이 썩은 시대... 우병우, 진경준, 대통령

    편집국 (bcenter@naver.com)    2016-07-22 09: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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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방학을 맞은 아이 표정이 해맑았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실컷 놀겠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방송국으로 나왔다.

 

아침에 책상에 앉았다.

 

신문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나를 더 이상 흔들지 마라는 내용과 함께 종이신문으로 책상을 쳤다는 기사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회의에서 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에 반발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지, ‘내가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리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시대를 왕조시대로 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발언을 한 셈이다.

 

짐이 곧 국가라는 봉건시대에나 할 수 있을 법한 시대 인식이 어제 그 발언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걱정이 앞선다. 이 나라가.

 

진경준 검사장은 주식으로 큰 돈을 번 것을 두고, 언론에서 지적하자 검찰과 법무부는 탁월한 경제적 분석으로 이뤄진 개인적인 능력이라고 그를 두둔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인 능력이 아니라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탁월하게 활용했다고 하니 가관이다.

 

우병우, 진경준, 박근혜 이런 사람들이야 이른바 아이들 보는 위인전 축에도 낑기지 못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아이들의 많이 보는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이다.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이 뉴스타파를 통해서 7월22일 보도됐다. 그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런 류의 동영상이 촬영되게 동기를 만들어준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이른바 리더 그룹들의 정신상태가 백지 상태이거나 왜곡된 것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 시대를 책임졌던 책임지고 있는 이른바 리더급들은 대한민국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이건희 위인전을 들고 와, 이건희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성매매가 뭐냐고 물어보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숱한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이들 앞에서 말문을 열지 못할게 할 것이 뻔할 것이라는 우리의 현실이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분노도 이제 사라졌다. 이 시대는 이렇게 무너져야 하는가?

편집국 인천복지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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